콘스탄티누스 대제는 전쟁을 앞두고 있었습니다.

이 전쟁에서 이기면, 이제 지중해 세계를 아우르는 대제국 로마는 다시 한 번 더 자신의 손아래에서 신들의 영광을 가지고 세계를 지배할 것이고, 그렇지 않으면, 다시 한 번 더 제국은 분열될 것이었습니다.

결전의 날을 앞둔 밤, 대제는 꿈을 꾸게 됩니다. 하늘에 거대한 십자가가 보이고, 그리고 그 십자가와 함께 내려온 예언.

이 예언대로 싸우게 된 콘스탄티누스 대제, 결국 전쟁에 승리하고, 로마제국은 다시 통합되었습니다.

그러나 실제로 이긴 것은 누구였을까요?
이후 밀라노 칙령, 그리고 데오도시우스 황제에 이르기까지,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, 그 꿈 이후로 기독교는 현대의 모든 세계를 지배하는 가장 큰 종교가 되었습니다.

그날 만약 대제가 꾼 꿈이 십자가의 꿈이 아니었다면? 혹은 다른 종교의 꿈이었다면? 그렇다면 이후의 세계는 지금의 모습과 얼마나 달라졌을까요?

어떤 순간의 꿈은 그 이후로 하나의 세계를 바꾸기도 하는 사례라고 하겠습니다.